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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얼굴형이 바뀐다고 느낀 순간
어느 날 셀카를 찍다 문득 이상한 걸 느꼈습니다. 예전보다 얼굴이 넓어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관자놀이 주변과 턱선이 무거워 보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살이 찐 걸까?' 했지만 체중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전 사진과 비교해 보니 확실히 관자놀이부터 이어지는 라인이 퍼져 있었고, 턱 주변은 단단하게 각져 있더군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나이 들면 얼굴형도 변한다더라”는 말을 듣게 됐습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얼굴 전체의 구조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살이 찌거나 빠지는 것이 아니라, 뼈의 구조, 근육 사용 패턴, 피부 탄력, 심지어 지방의 위치까지 달라지죠. 관자놀이 부위와 턱선이 넓어지고 강하게 느껴지는 건 단지 노화의 부작용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 인식하지 못한 '생활 습관'과 '신체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와 함께 내가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관자놀이와 턱이 넓어지는 과학적 이유
많은 사람들이 얼굴이 나이 들수록 커진다고 느끼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생리학적 변화 때문입니다.
1. 교근의 과도한 발달
턱을 움직이는 주요 근육인 교근은 우리가 음식을 씹거나 이를 악물 때 사용되는 부위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를 무의식적으로 악물거나,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지속되면 교근이 발달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얼굴의 하관, 특히 턱 아래 라인이 각지고 넓어 보이게 되는 것이죠. 저도 스트레스가 심했던 시기에 이를 악무는 버릇이 생기면서 턱 라인이 뭉툭해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2. 관자놀이 부위의 골격 및 지방 변화
관자놀이는 측두근이라는 씹는 근육과 얇은 지방층이 위치한 부위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골밀도가 줄어들면서 관자놀이의 움푹 들어간 라인이 점차 옆으로 퍼져 보이게 됩니다. 동시에 두개골의 변화로 인해 광대와 측두부 사이 공간이 넓어져 보이기도 하죠. 실제로 안면 노화 연구에서도 관자 부위가 넓어지고 평평해지는 현상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3. 지방 재배치와 중력의 영향
노화는 얼굴 지방의 분포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이마, 관자, 눈 밑 지방은 줄어드는 반면, 턱 아래나 턱선 주변에는 지방이 축적되기 쉽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중력이 작용하면서 피부와 지방이 아래로 쳐지고, 이로 인해 턱 부위가 더 넓고 처져 보일 수 있습니다. 저도 40대를 넘기면서부터 광대 아래와 턱선 주변이 묵직해지는 걸 느꼈고, 처음엔 붓기인 줄 알았지만 지속적인 변화였습니다.
관자놀이·턱 넓어짐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생활 관리법
다행히 얼굴형의 변화는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도 완화하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실천하고 효과를 본 방법을 소개해볼게요.
1. 턱 이완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교근의 발달을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턱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저는 하루에 몇 번씩 턱을 느슨하게 열고 혀를 입천장에 붙인 상태로 호흡하는 이완 운동을 하고 있어요. 또한 잠잘 때 이갈이를 방지하기 위해 마우스피스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2. 관자놀이 마사지와 근육 자극
관자놀이는 측두근이 위치한 부위로, 손끝으로 원형을 그리며 2~3분씩 지그시 눌러주는 마사지를 매일 하고 있어요. 이 부위의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불필요한 긴장을 줄이고, 얼굴 전체 균형에도 도움이 됩니다.
3. 씹는 습관 교정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은 얼굴 비대칭과 턱 근육 비대를 유발합니다. 의식적으로 양쪽 턱을 균형 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저는 식사 중 반대편으로 의도적으로 음식물을 씹는 연습을 통해 많이 개선했어요.
4. 간단한 리프팅 운동과 자세 개선
거울을 보며 얼굴의 양옆 피부를 위로 당겨주는 리프팅 동작을 5분 정도 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고개를 자주 숙이는 자세는 얼굴 아래쪽으로 지방이 쏠리게 하므로, 스마트폰 사용 시 화면을 눈높이로 유지하는 등 자세 교정도 중요해요.
5. 단백질 섭취와 피부 관리
피부 탄력 유지에는 콜라겐 합성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단백질 섭취가 필수입니다. 저는 아침에 계란과 두부를 챙겨 먹는 습관을 들였고, 밤에는 콜라겐 크림을 발라 관자 부위와 턱선을 집중적으로 관리했어요.
얼굴형은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합니다. 하지만 그 변화를 늦추고 더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관자놀이와 턱 라인은 작은 습관과 자극만으로도 쉽게 변화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오늘부터라도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시길 권해드려요. 우리 모두 꾸준히 관리해서 브이 라인 만들어보아요.